우리, 두꺼비 만나러 갑니다.

2021년 5월 17일 | 메인-공지, 자람생태학교, 활동, 활동소식

5월15-16일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는 농부들에게도 아기두꺼비들에게도 반가운 단비였습니다. 올2월, 산란을 위해 내려온 두꺼비들이 비촌마을 저수지에 알을 낳은 후, 5월 다시 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아기두꺼비들에게도 반가운 비였습니다. 주말 이틀 동안 내린 비에 아기두꺼비들은 산란지를 떠나 서식지로 대대적인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산으로 이동하기위해서는 도로를 지나가야 하는데, 그 도로에서 수 많은 아기두꺼비들이 로드킬로 생명을 잃지 않도록, 광양만녹색연합 회원분들과, 자람생태학교 어린이들, 마을주민들, 광양시 자원순환과 직원들까지 비를 맞고 아기두꺼비 이동 돕기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길 위에 모든 생명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많은 손길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로드킬 구간 간판 아래 많은 아기두꺼비들이 도로 위에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아기두꺼비 이동을 돕는 회원분들은 차량이동으로 로드킬이 발생될 수 있다며, 백학공원에 주차하고 걸어서 비평저수지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로에 하얀 점은 올 봄 산란을 위해 내려온 두꺼비들이 도로에서 생명을 잃은 위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은 걸으며 발 아래 아기두꺼비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히 이동했습니다.

손톱보다 작은 귀한 생명을 가진 아기두꺼비들과의 만남을 통해 두꺼비를 알게 되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배웠습니다.

아기두꺼비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주신 자람생태학교 친구들, (사)광양만녹색연합 회원분들, 마을 주민분들 모두 감사 드리며, 비오는 5월에는 비촌마을을 지나실 때, 차량을 우회하거나  서행으로 운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금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는 선택이지만, 그 마음이 모여 우리 지역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섬진강 두꺼비들이 무사히 자라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21.5.17 수습활동가 아라파니(유지영)